이탈리아 관광/로마

[07.04(목)] 이탈리아 22일째 - 렌터카 반납

하니딸리아 2024. 7. 6. 09:00

[07.04(목)] 이탈리아 22일째 - 렌터카 반납

 

마지막 숙소인 Fattoria Lucciano를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동네인 Borghetto 마을의 주유소에서 넉넉히 주유를 하고 세차도 했다. 렌터카를 인도 받을 때 연료 눈금이 중간에 있었기 때문에 같은 조건으로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차 방법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프로그램에 따라서 약간 더러운 차부터 더러운 정도에 따라 가장 더러운 차는 고압분사 세차로 12유로까지 하며, 손세차는 18유로라고 한다. 그동안 비가  드물게 내려서 더러운 먼지를 흠뻑 뒤집어 써서 차가 많이 더러웠는데 어제 비가 세차게 내려서 어느 정도 씻겨 내려갔기 때문에 프로그램 3번 프로그램으로 세차를 했다. 세차하지 않고 그냥 반납해도 되겠지만 어쩐지 깨끗하게 해서 반납하는 게 도리인 것 같이 느껴졌었다.

Borgetto 마을 주유소에서 세차

 

로마에 도착해서 콜로세움을 구경하는데 진을 다 빼서 기진맥진한 상태가 된 상태로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렌터카를 주차한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시간이 훅 지나가서 오후 5시 반이나 되었다. 미리 찾아 놓은 렌터카 반납처 주소를 구글지도에 입력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출국 시간은 밤 9시 20분이고 공항까지는 30분 정도 걸리는데도 반납 절차가 얼마나 까다로울지 몰라서 서둘러 가야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났다.

 

  • 구글지도에 입력한 주소 : Via dell'Aeroporto di Fiumicino, Edificio C 4º Piano, 320, 00054 Fiumicino RM

네비에 입력된 주소(빨간 화살표)와 실제 반납장소(초록 화살표)의 진행방향

 

공항에 가까울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렌트를 하러 갈 때 가던 길이 아니고 이상한 길(아래 지도의 빨간색 화살표)로 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도착했더니 막다른 골목이다. 옆에서는 패닉상태이다. 미리 정리해 놓았던 구글지도를 보고 차를 뒤로 돌려서 겨우 방향을 잡아서 Via Luigi Bleriot에서 나아가다가 "아뿔싸!" 직진해야 할 것을 오른쪽으로 빠져나와버렸다. 그랬더니 로마 시내로 가는 길에 접어들게 되었고 10Km 정도를 진행하다가 겨우 유턴해서 다시 돌아왔다.

 

나중에 귀국해서 이리저리 테스트 해본 결과 구글지도 앱에 다음과 같이 Rental Plus를 주소 앞에 넣으면 올바른 장소로 안내를 해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올바른 주소 : Rental Plus, Via dell'Aeroporto di Fiumicino, Edificio C 4º Piano, 320, 00054 Fiumicino RM

 

RentalPlus사의 주소가 잘못 되었던 것이다.

인터넷상의 RentalPlus 반납(Drop-off) 주소가 잘 못 안내되어 있다.

 

공항에 가까이 다가 올수록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세워놓은 차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아마도 저들도 렌터카려니.. 자조하면서 진행하다보니 안내표지에 렌터카 반납 장소 화살표가 눈에 들어왔다. 눈이 보배다.

 

화살표를 보면서 따라갔더니 Building A, B, C, D 표지가 눈에 들어왔고 RentalPlus가 위치한 빌딩C의 4층에 도착하게 되었다. 예전에 차량을 빌려주었던 직원이 맞으면서 반납절차를 도와주었다. 처음에 인도 받았을 때의 주행거리가 30Km였고 반납할 때의 주행거리가 3,213Km이니까 19일 동안 3,183Km를 달린 셈이다.

 

사고가 있었음을 알리고 사고내용을 작성하였다. 생각보다 절차는 간단했고 직원은 쿨하게 5분 정도만에 반납을 완료해주었다. 직원에게 Discover.com을 통해 가입한 전체보장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요청하고 긴 한숨을 쉬면서 대한항공 출국 C터미날로 향했다.

 

생각해보니 전체보장보험은 현지에 와서 렌터카회사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보험회사에 보험료 청구절차를 따로 밟지 않아도 렌터카회사가 진행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치면 렌터카 회사가 많은데 유명 렌터카회사는 렌트비가 매우 비싼 편이며 보험료 또한 따라서 더 비싸다. 대신 사고 났을 때도 따로 절차가 필요없다고 한다.

 

차량을 후진 주차하다가 주차장 벽(돌)에 부딪쳐서 난 상처(위, 아래)

 

귀국해서 RentalPlus 측에 차량수리비 서류를 요청했더니 당일로 보내왔다. 견적이 311유로가 나왔다.

 

이제 내 계좌에서 311유로가 빠져나간 은행자료만 구비되어 Discover.com측에 8월 1일 내로 청구하면 된다.

 

전체 보장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어떤 서류가 필요한가요?

제공업체에서 고객님께 손해에 대한 비용을 먼저 청구해야 전체 보장에 따라 보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제공업체에서 비용을 청구했다면 내 예약 섹션에서 다음 서류를 포함해 청구를 제출하세요. 
  • 선호하는 보상금 수령 방법: PayPal의 경우 PayPal 이메일 주소를 제공해 주세요. 계좌 이체의 경우 해외 송금에 필요한 은행 정보(예금주의 성명과 전체 주소, IBAN 코드, SWIFT 코드, 은행 이름, 은행 주소)를 제공해 주세요. 
  • 신분증 또는 여권 사본
  • 차량 픽업 시 렌터카 제공업체와 체결한 렌트 계약서(바우처와 다름)
  • 청구된 손해를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사진과 작성된 체크리스트 
  • 손해 금액을 보여주는 최종 인보이스(추정 금액이 아님)
  • 손해액에 대한 지불을 확인할 수 있는 은행 명세서 또는 영수증(거래 내역의 스크린샷도 허용) 
  • 교통사고발생사실확인원(제3자가 사고에 관여되거나 렌트 계약서에 따라 필수인 경우)
차량 반납일로부터 28일 이내에 요청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또한 보험금을 청구하기 전에 전체 보장에 포함되는 사항과 제한 사항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