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관광/중부지역 15

[07.04(목)] 이탈리아 22일째 - Fattoria Lucciano와 작별

[07.04(목)] 이탈리아 22일째 - Fattoria Lucciano와 작별 드디어 3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다.귀국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이기도 하는데 한편 섭섭하기도 하다. 아마도 이곳 Fattoria Lucciano 농장에 많은 정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곳은 그동안 거쳐온 다른 숙소처럼 단순히 우리가 하룻밤을 머무르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고향 같기도 한 어떤 특별한 곳이다. 엇저녁에 대충 짐을 챙겨 놓았지만 아침 일찍부터 부산하였다. 아침 이슬을 밟고 한 바퀴를 돌면서 이곳에서의 마지막 산책을 하며 나무들, 꽃들, 소와 고양이들과 작별 인사를 하였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겔라 씨의 반가운 얼굴을 보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함께 매점에 가서 이곳에서 나오는 포도..

[07.03(수)] 이탈리아 21일째 - Borghetto La Pergola 식당에서

[07.03(수)]  이탈리아 21일째 - Borghetto La Pergola 식당에서 어제 Fattoria Lucciano의 큰 아들 마리오 Mario에게 오늘 점심 때 스파게티를 잘하는  인근의 다른 식당을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오늘 아침에 이곳에서 차로 4분 거리에 있는 호텔 겸 식당 La Pergola를 소개해주었다. 이곳에서 5박을 하다보니 이젠 이곳 인근의 지리는 어느 정도 알 듯하다. 말로만 설명을 들었는데 어딘지 짐작이 갔다. SS3번 국도로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A1 고속도로와 만나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타나는 식당이다. 내일 이곳을 지나서 톨게이트로 A1 고속도로를 타고 로마로 1시간 달려가 귀국하게 된다. 어렵지 않게 식당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천천히 달렸더니 성질 급한 이탈리아 ..

[07.03(수)] 이탈리아 21일째 - 모짜렐라 치즈 만드는 과정 견학

[07.03(수)]  이탈리아 21일째 - 모짜렐라 치즈 만드는 과정 견학 Fattoria Lucciano 농장에는 아들이 두 명인데 자기 할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 첫째 아들 Mario는 낙농 사업을 맡아서 일하며, 더 잘 생긴 둘째 아들 Daniele는 포도주 사업을 맡아 일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30일에 이곳에 도착했을 때 포도주 만드는 과정 체험을 신청(이곳 숙박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치즈 만드는 것도 보고싶다고 했는데 어제 마리오가 오늘 아침 10시 반에 보여주겠다고 해서 아침부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시계만 들여다 봤다.  매일 아침에 농장을 한 바퀴씩 돌아다니며 샅샅이 눈여겨 봐왔기에 이젠 이곳도 빠꼼이다. 너무 무리한 부탁을 한 건 아닌지 염려가 되어 의기소침해하면서 쭈삣거리며 치..

[07.01(월)] 이탈리아 19일째 - 와이너리 체험

[07.01(월)] 이탈리아 19일째 - 와이너리 체험마르모레 폭포 Cascata delle Marmore Narni에서 헐레벌떡 달려왔지만 Fattoria Lucciano에 6시 10분쯤 도착하였다. 작은아들 Daniele가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아준다. 숙소와 같은 건물에 그것도 우리 숙소 바로 옆에 와이너리 wanery가 있는 걸 여태 몰랐다.  와이너리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알루미늄 발효통들이 늘어서 있고 한쪽에 안주를 마련해 놓았다. 원래 단체로 와이너리 체험 예약을 하면 와인병을 따서 시음을 하고 병값 실비만 받지만 오늘은 나 혼자서 체험을 하기 때문에 저장탱크 안에 있는 와인으로 무료로 체험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와이너리 출입구는 북쪽을 향한다고 한다. 이곳에는 아직 백포도주..

[07.01(월)] 이탈리아 19일째 - Cascata delle Marmore Terni 폭포

[07.01(월)] 이탈리아 19일째 - Cascata delle Marmore Terni 폭포나르니 Narni에서 기분 좋은 관광을 마치고 3시 50분쯤 되었다. 역시 미겔라 Miguela 씨로부터 추천받은  테르니 마르모레 폭포 Cascata delle Marmore Terni 로 향했다. 6시에 숙소에 도착해야 하니까 2시간여 시간이 남아있으니 나르니 Narni 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므로 한 30~40분 구경하고 돌아가면 충분하겠다.  모두 초행길이라 운전할 때는 항상 신경이 더 쓰인다. 폭포에 거의 다다르자 멀리서 물보라가  보인다. 나르니에서 출발할 때 날씨가 흐렸는데 빗방울이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떨어진다. 유료주차장에 1시간 요금을 넣고 저만치 걸어가서 건물을 지나 폭포입장 ..

[07.01(월)] 이탈리아 19일째 - 나르니 Narni 관광

[07.01(월)] 이탈리아 19일째 - 나르니 Narni 관광 6월에 이탈리아에 와서 달이 바뀌어 7월이 되었다.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덥지 않고 쾌적하게 자고 아침 8시 반쯤 되어서 일어났다. 아침식사가 8시부터 9시 반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늦장을 부린 것이다.식당에는 딱 한 테이블만 세팅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다른 손님들은 이미 식사를 하고 나갔거나 간밤에 우리 밖에 투숙객이 없었거나.. 지난 저녁에 차가 4대가 주차되어 있는 걸 봤는데 다른 손님들은 이미 먹고 떠난 모양이다.우리를 기다리던 식당 종업원이 구면이라고 더욱 친절하게 맞이해준다. 식사를 하는 동안 인근 지역에 가 볼만한 곳으로 나르니 Narni와 까스까떼 델레 마르모네 떼르니 Cascate delle Marmone Terni를 추천해..

[07.01(월)] 이탈리아 19일째 - 유기농 Fattoria Lucciano 농장

[07.01(월)] 이탈리아 19일째 - 유기농 Fattoria Lucciano 농장 이탈리아 3주간의 여행에서 마지막 4일밤을 중부 라치오 주(州, Regione Lazio)의 비테르보Viterbo도(道, Provincia)에 위치한 치비타카스텔라나 Civita Castellana 군(郡, 코무네comune) 에 속한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농가체험관광(Agriturismo) B&B인 파토리아 루치아노 Fattoria Lucciano 에서 머물고 있다. 지금의 농장주 오비디오 Ovidio 의 부친되는 Mario라는 분이 59만 평(195헥타르)의 이 농장을 구입하고 여기에 포도, 올리브, 헤이즐넛을 유기농으로 경작하며 젓소/육우 낙농으로 우유, 치즈, 소고기, 요거트, 포도주, 헤이즐넛을 생산.판매하며 ..

[06.30(일)] 이탈리아 18일째 - 피틸리아노(Pitiliano)

[06.30(일)] 이탈리아 18일째 - 피틸리아노(Pitiliano) 고대 에트루니아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피틸리아노의 구시가의 모양은 놀랍도록 구두 모양을 닮았다. 1293년에 오르시니Orsini 가문의 통치를 받으면서 시에나 공화국과 150년간 전쟁과 휴전을 반복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후 시에나 공화국에 의해 국가로 인정받아 시에나 공화국의 종주권 아래로 들어가게 되었다. 1562년에는 토스카나 대공국의 영토로, 또 그 이후엔 이탈리아 왕국과 통일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피틸리아노는 1799년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토스카나 지역이 점령되었을 때 유대인들의 피난처로도 활용되었기에 작은 예루살렘 La Piccola Gerusalemme, Ghetto Ebraico 이라고도 불렸다. 지금..

[06.27(목)] 이탈리아 15일째 - 오르비에토(Orvieto)

[06.27(목)] 이탈리아 15일째 - 오르비에토(Orvieto) 바뇨레죠 Bagnoregio에서 나와 오늘의 숙소가 있는 노천 온천이 있는 사투르니아 Sturnia로 가면서 피틸리아노 Pitiliano를 관광하고 가려는 도중에 오르비에토 Orvieto 이정표를 발견하고 구글지도로 위치를 알아보니까 18Km, 24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바로 방향을 틀었다. 고대 도시들은 대개 주위보다 월등히 높은 산꼭대기에 만들어져 있어서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비슷하다. 이 근처에는 아침에 떠나온 치비타 디 반뇨레죠 Civita di Bagnoregio, 소라노 Sorano, 오늘 가려고 했던 피틸리아노 Pitiliano, 볼세나 Bolsena,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사투르니아 Saturnia 와 같이 매력적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