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월)] 이탈리아 19일째 - Cascata delle Marmore Terni 폭포
나르니 Narni에서 기분 좋은 관광을 마치고 3시 50분쯤 되었다. 역시 미겔라 Miguela 씨로부터 추천받은 테르니 마르모레 폭포 Cascata delle Marmore Terni 로 향했다. 6시에 숙소에 도착해야 하니까 2시간여 시간이 남아있으니 나르니 Narni 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므로 한 30~40분 구경하고 돌아가면 충분하겠다. 모두 초행길이라 운전할 때는 항상 신경이 더 쓰인다. 폭포에 거의 다다르자 멀리서 물보라가 보인다.
나르니에서 출발할 때 날씨가 흐렸는데 빗방울이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떨어진다. 유료주차장에 1시간 요금을 넣고 저만치 걸어가서 건물을 지나 폭포입장 티켓(12유로)과 우비(1유로)를 사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돌아와 폭포로 향했다.
분지로 마르모레 Marmore 라는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피에딜루코 호수 Lago di Piediluco 에서 내려오는 물이 네라강 Nera으로 이곳 분지에 이르러 낙차 큰 Marmore 폭포를 만드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 폭포는 기원전 271년에 로마인들이 만든 이탈리아의 계단식 인공 폭포로 높이 165m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폭포라고 한다.
로마제국의 유적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지만 이런 인공폭포까지 만들었다니 더욱 깜짝 놀랄 일이다. 로마인들의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였을까?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기도 하였다.
폭포에 다가갈수록 거센 바람과 물보라가 불어와 우비를 쓰지 않으면 물에 흠뻑 젖을수도 있겠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
네라강은 116Km를 흘러서 테르니 Terni와 나르니 Narni 를 지나 오르테 Orte 근처를 지나는 테베레 Tebere 강과 만나서 로마를 지나 지중해로 흘러나간다.
인공으로 만들었다지만 수량이 워낙 많아서 웅장한 폭포를 이루는데, 예전에 가 보았던 이과수 폭포의 한 줄기 같은 느낌이다. 시간이 부족하여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못했지만 물도 깨끗하고 유속도 매우 빠르다.
네라강 다리를 건너서 조금 걷다보니 반갑게도 무궁화가 우리를 반겨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종종걸음으로 마르모레 폭포를 빠져 나왔다. 6시까지 남은 시간은 40여분이다.
돌아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 예정 도착시간이 6시 6분. 그런데 구글지도 Google map이 고속도로를 경유해서 가도록 안내를 해주었다. 돌아가는 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당황을 했으나 다행히 올바른 길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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