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관광

[09일차-25.1.19(일)] 여행할 때 쉬는 날도 있어야지..

하니딸리아 2025. 1. 21. 13:37

일정

  • 오전 호텔에서 뒹굴기
  • 점심 일식당
  • 오후 동네 한바퀴
  • 저녁 한식당

 

딩굴게 딩굴게..

 

원래 오늘 일정은 올랜도에서 세 번째 날로 디즈니월드의 Holliwood Studio 관광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아침부터 하늘이 궂더니 차를 타고 나가려다가 내리는 비에 호텔방으로 쫒겨 들어왔다.

 

첫날에 2만보 가량 걸었고 어제도 1만보 이상 걸었더니 몸이 많이 지쳤는지 호텔방에서 쉬는 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올림픽 표어 처럼 건강한 육체를 유지해야 즐거운 관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잠 자고 일어나서 일식당을 찾아 나섰다. 그동안 찾아갔던 몇 번의 식당들은 돈과 시간이 아까운 식당도 있었다. 예를 들면 마이애미 키웨스트에서 먹었던 쿠바음식이라든가 마이애미의 태국음식점 등은 최악이었다.

 

이제는 식당에 가서 분위기가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나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왔으니까 적당히 먹고 나가자 하다가 그날 하루의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팁 문화

 

올랜도에서는 팁 서비스가 기본이 18%이다. 카드 결제를 하거나 청구서에 아예 팁을 18%, 20%, 25% 또는 소비자 선택 등 4가지로 구분이 되어 있다.  어쩔 수 없이 18%를 선택하는데 고국에서 팁을 주지 않던 우리는 문화충격이 엄청나다.

 

또한, 호텔 룸써비스 팁도 예전(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는 1달러를 주었는데 이제는 3~5달러 정도는 주어야 한다. 요즘은 잔돈을 잘 갖고 다니지 않으므로 어떤 호텔들은 호텔방에 마련된 바코드를 클릭하여 해당 청소원에게 팁을 카드결제하는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는 팁에도 세금이 따라 붙는다. 

 

커피전문점이나 맥x널드 등의 인스턴트 음식점에서 현지인들이 결제할 때 팁을 안주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일식당과 한식당

점심 때 찾아간 일식당에서 소고기 덮밥과 우동을 시켜 먹었다. 반찬으로 김치를 시켰더니 5달러다. 조그만 보시기에 나온 김치는 두어 젓갈만 뜨면 사라질 정도의 분량인데.. 맛을 보니 한국 사람 손맛이었다. 아마도 한국사람으로부터 납품을 받았을 것 같은데 재주는 한국 사람이 부리고 돈은 일본 사람이 다 버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소고기 덮밥은 사각 나무 도시락통에 나왔는데 한 입을 뜨니까 아침에 만들어 놓은 것을 전자레인지로 뎁힌 맛이 난다. 값은 비싸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기본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을 나오기 전에 올랜도에서 비가 오면 어떤 이벤트로 관광을 할까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 Titanic: The Artifact Exhibition', 쇼핑몰 방문, 'Believe It or Not' 등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가보기로 했는데 막상 믿거나말거나와 타이타닉 앞에 갔다가 흥미가 떨어져서 쇼핑몰을 가기로 했다. 쇼핑몰에 갔더니 주차할 공간을 얻지 못해서 주유만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에 다시 호텔을 나와서 한식당을 찾았다. 미리 점 찍어 놓았던 식당에 가보니까 중국식당에 가까워서 과감하게 발걸음을 돌려서 '고향집'이라는 식당으로 갔다. 평점은 다른 한식당들에 비해 낮았지만 영락없는 토종 한식당이었다.

생태탕과 비빕밥, 김치전을 시켜 먹고 마지막 손님이 되어서 식당 주인과 함께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