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관광

[10일차-25.1.20(월)] 디즈니월드-헐리우드 스튜디오

하니딸리아 2025. 1. 22. 08:14

일정

  • 09:00 호텔 체크아웃
  • 10:00-16:00 헐리우드 스튜디오 관광
  • 16:00-18:30 올랜도-잭슨빌 이동(2시간 30분)
    Tru By Hilton Jacksonville South Mandarin, Fl 
    주소 : 2970 Hartley Road, 잭슨빌, FL 32257

 

헐리우드 스튜디오 관광

어제 비가 많이 내리더니 오늘은 날이 개었다. 대신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5℃ 정도 되었다. 양말을 안 신은 게 후회되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까지는 차로 15분 거리이다. 

이랜드의 70배 크기라는 디즈니월드에 들어서면 그들만의 별도 교통표지판이 보라색 바탕으로 길을 안내해준다.

드디어 헐리우드 스튜디오 입구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주차료는 $30. 

주차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어디에 주차했는지 잘 알아놔야 한다. 미키308-309 위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돌아와서 조금 헤매기는 했다.

오늘은 별도로 티켓팅을 할 필요가 없다. 그저께 이틀치를 끊었기 때문이다. 17-21일 사이에 아무 때나 이틀 동안 두 군데를 볼 수 있는 티켓이다. 

입장권과 지문으로 입장을 하고 들어서면 지구본 위에 미키마우스가 서 있는 탑이 서 있다. 다들 두툼하게 차려입고 몰려 나왔다.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는 날이기 때문에 토요일부터 3일 연속 연휴라서 그런지 여전히 사람(Guests)들이 많다.

 

연일 피곤한 일정으로 충분한 공부를 못하고 헐리우드 스튜디오에 입장하다보니 어디를 먼저 봐야할 지 모르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Star Wars Launch Bay가 그럴 듯 해서 들어갔더니 스타워즈 주요 캐릭터와 사진촬영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재미있는 액션을 기대했는데 말이지..

사진 촬영을 하고 나와서 그 옆에 있는 Walt Disney Presents에는 월트 디즈니의 생애 기록 전시관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디즈니앱 'My Disney Experience'를 다운받아서 지도와 이벤트 일정을 찾아보았더니 10:40에 인디아나존스 Epic Stunt Spectacular 쇼가 있다고 해서 부지런히 달려갔다.

커다란 야외무대가 꾸며져 있어서 처음에는 몸이 움츠려들었으나, 흥미진진한 행사가 진행되면서 추위를 잊게 되었다. 인니아나 존스 촬영장면을 스턴트맨들이 재현해 보이는 내용이다. 볼만하였다.

인디아나 존스 다음에 'Star Wars: Rise of the Resistance'를 보기 위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벌써 waiting이 70분이란다. 하여간 이런 테마파크에 입장하면 절반 이상의 시간은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다.

광장을 지나서 Mickey & Minnie's Runaway Railway 관람장소인 중국 스타일 건물을 뒤로 돌아 Toy Story Land도 지나고 꼬불꼬불 찾아서 Star Wars: Galaxy's Edge에 도착했다. 어마어마한 면적에 세트를 꾸며놓았는데 정말 그럴 듯하다. 엉성한 군데가 하나도 없이 완성도가 높은 세트장이다. 사실, 인디아나존스에서 왼쪽으로 왔으면 바로 왔을 것을 한참 돌아왔다!

정말 기다리는 시간은 왕짜증이다. 공항 티켓팅 라인보다 훨씬 긴 줄이 입구를 지나 꼬불꼬불 끝이 없다. 

굴 속의 긴 줄을 지나다가 보이는 바깥 장면도 멋있다. 왼쪽에는 폭포가 떨어진다.

긴 줄이 끝나고 우리 일행들이 컴컴한 방에 입장했는데 먼저 레이저빔의 여성이 나타나서 쏼라쏼라~ 설명한다. 미국 영어는 도무지 알아듣기가 쉽지 않다.

다시 방을 나와서 스타쉽을 타러 간다. 짠~~~. 안에 들어서니까 츄바카가 대장인듯 끊임없이 설명하면서 우리 우주선이 이동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실제로 이동하는 느낌이 든다.

우주선에서 나와서 다른 이동 운반체를 타고 환상적인 체험을 한다. 하루 지나서 설명하려니 잘 생각이 안나지만 말이다.

각 운반체를 탄 일행은 다른 운반체와 다른 루트로 왔다갔다하면서 개별적인 체험을 하는 것도 매우 신기하였다. 누구 머리에서 이런 컨셉이 나왔는지 엔터테인먼트의 최고봉이다.

Rise of the Resistance를 마치고 세트장을 구경하다가 그 옆에 있는 Mllennium Falcon: Smugglers Run에서 한참 줄서서 기다렸는데 여기는 오히려 Rise of the Resistance보다 더 재미있었다. 정말 꿀잼이다.

밀레니엄 팰컨이라는 것이 이 우주선 이름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건 정말 실물(실물이 얼마나 큰지 모르지만) 크기의 전시 모형이다.

앞선 사람 2명과 4명이 한 조가 되어 이동체에 탑승하고 작은 우주선에 들어가서 말 그대로 Smugglers Run을 하는데 손에 땀을 쥐는 재미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아쉽게도 증거자료를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 안전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진촬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탔던 비행물체가 이런 타이 파이터(Tie Fighter)였을지도 모른다.ㅎㅎㅎ

다시 Toy Story Land를 지나서..

선우가 여기에 있다면 얼마나 좋아할까..

Mickey & Minnie's Runaway & Railway를 구경하였다. 물론 30분 이상 줄서서 기다렸다. 캄캄한 방에서 만화영화를 상영한 후 마지막 장면이 자막이 찢어지고 그 안으로 이동한다.

또 다시 한 무리가 이동물체를 타고 요리조리 이동하면서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의 세계를 구경하는  내용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

오늘 저녁에는 잭슨빌까지 가서 숙박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기서 4시에는 움직여야 한다. 다음 볼거리로 손에 꼽히는 The Twilight Zone Tower of Terror이다. 이 스튜디오의 심볼 건물이다. 여기도 30분. 여기서는 스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매직킹덤의 스릴러와는 차원이 다르다. 모든 관람객들이 비명을 아니 지를 수 없다. 한 무리가 엘리베이터를 타면 층층이 올라가면서 깜깜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수직 낙하와 상승을 반복하는데 죽을 맛이다.

 

이제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다. 마침 옆 동에서 미녀와 야수 뮤지컬이 4시부터 시작된다. 이것까지 보고 떠나자.

아쉽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다. 

앞서가는 어떤 관객이 어제 사먹었던 팝콘통을 차고 간다. 우리는 이걸 어제 3번 먹고 버렸는데 오늘 가져왔으면 싼 값(2.5달러)에 리필해서 먹을 수 있었는데.. 처음에 이 통에 사서 먹으면 14달러를 받는다. 1회용은 6달러이다.

디즈니월드의 여러 행사 중에서 별미는 아마도 밤중에 하는 불꽃놀이일 것이다. 첫날 매직킹덤에서도 저녁 8시에 불꽃놀이를 한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5시 40분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에 돌아왔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다음 목적지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야간 행사를 구경할 수 없다.

두 군데 입장권만 한 사람이 55만원인데 너무 비싼 감도 없지 않다. 체력이 든든해서 밤 11시까지의 일정을 다 소화한다면 가성비 측면에서 다른 평가도 나오겠지만 말이다.


올랜도-잭슨빌 이동

 

올랜도에서 데이토나비치 쪽으로 4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95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주 경계선 부근에 잭슨빌(Jacksonville)이라는 큰 도시가 있다.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도시 중의 하나라고 한다.

 

잭슨빌까지는 차로 2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중간에 졸리면 잠깐 휴식을 취하기도 해야 하니까. 

처음에는 미국에서 처음 운전대를 잡다보니 도로와 신호 체계가 익숙하지 않아 조심조심 운전하다가 이제는 과속하기까지 하게 되었다. 현지인들도 70마일 고속도로 구간에서 80마일 이상 달리는 분위기이다. 내가 규정 속도로 달리면 오히려 교통의 흐름에 방해가 되겠기에 나도 할 수 없이 그 속도에 맞춰 달린다.

7시 정도가 되어서야 예약한 호텔에 도착했다. 내가 호텔을 선택하는 조건은 시내 중심보다는 외곽에 위치한 호텔 중에서 평점이 8.0 이상이고 호텔방 크기도 25㎡ 이상이며 조식이 포함된 세금 미포함 가격 120달러 정도인 깨끗한 3성급 호텔이다. Holiday Inn Hotel이나 유명호텔에서 지은 3성급 호텔(비행기로 따지면 대한한공의 자회사 진에어 같은..)들이 여러 조건에서 합리적이고 가성비도 좋다.

인터넷을 통해서 예약할 때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 것이 주차비를 따로 받는 다거나 또는 다른 엑스트라 차지가 있는지 등 숨겨진 가격이 있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다. 

 

호텔 뿐만 아니라 식당을 고를 때에도 평점도 잘 살펴봐야 한다. 평점 내용을 읽다보면 서비스의 질을 알 수 있게 된다. 평점이 좋은 것은 다 믿을 게 아닐 수도 있지만 평점이 나쁜 것은 확실히 맞다는 주장이다.

중간에 피곤해서 한 번 쉬고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많이 어두웠다. 다행히 호텔방은 깨끗하고 책상까지 있는 넓은 방에 화장실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다. 

대형 TV가 우리 삼성 제품이라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