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목)] 이탈리아 22일째 - Fattoria Lucciano와 작별
드디어 3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다.
귀국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이기도 하는데 한편 섭섭하기도 하다. 아마도 이곳 Fattoria Lucciano 농장에 많은 정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곳은 그동안 거쳐온 다른 숙소처럼 단순히 우리가 하룻밤을 머무르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고향 같기도 한 어떤 특별한 곳이다.
엇저녁에 대충 짐을 챙겨 놓았지만 아침 일찍부터 부산하였다. 아침 이슬을 밟고 한 바퀴를 돌면서 이곳에서의 마지막 산책을 하며 나무들, 꽃들, 소와 고양이들과 작별 인사를 하였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겔라 씨의 반가운 얼굴을 보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함께 매점에 가서 이곳에서 나오는 포도주와 헤이즐넛으로 귀국 선물을 샀다. Paola 여사께서 치즈 한 덩이를 선물로 준다. 가방이 작아서 선물을 많이 살 수도 없어서 포도주는 사돈댁과 공항에 마중나온다는 둘째 동서에게만 줄 요량으로 두 병만 샀다.
오비디오 가족과도 다 아침인사도 하고 오비디오 씨 가족과 10시쯤에 같이 사진도 찍었다. 오디비오 씨는 오늘은 옷을 좍 빼입으셨다. 어디 외출을 하실 모양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나란히 섰더니 키가 나보다 10cm 이상 큰 것 같았다.
Ovidio 씨
Paola 여사
둘째 아들 Daniele
큰 아들 Mario는 아침에 만나서 같이 사진 찍기로 하였으나 모짜렐라 치즈 만드는 일정 때문인지 같이 사진을 찍지 못했다.
미겔라 씨
올리브 나무들이 비포장 도로 양 옆으로 도열해 있다가 우리에게 잘가라고 손을 흔들며 환송한다. Fattoria Lucciano를 뒤로 하면서 우리도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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